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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석 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장, 6월 과학기술인상 선정

뉴스1

입력 2025.06.04 12:02

수정 2025.06.04 12:02

오형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센터장(과기정통부 제공)/뉴스1
오형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센터장(과기정통부 제공)/뉴스1


오형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센터장(앞줄 왼쪽 두번째)과 연구팀(과기정통부 제공)/뉴스1
오형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센터장(앞줄 왼쪽 두번째)과 연구팀(과기정통부 제공)/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오형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센터장)이 6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에 4일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4일 세계환경의날(6월 5일)을 맞아 6월의 과학기술인으로 환경분야 우수연구자로 오 책임연구원이 뽑혔다고 밝혔다.

오 책임연구원은 기존의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면서도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전기화학적 CO2 전환 (e-CCU) 기술을 마련한 공로가 컸다고 평가됐다.

e-CCU는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를 에틸렌, 에탄올, 합성가스과 같은 고부가가치 화합물(e-Chemical)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경제적 수익 창출은 물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 책임연구원은 나노 스케일 수준의 정밀한 설계로 전극의 국소 pH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 CO2가 촉매 표면에 보다 원활히 도달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1A/㎠수준의 고전류밀도 성능을 달성했다. 이는 연구실 수준을 넘어 산업화·상용화에 필요한 수준의 고성능 지표다.

또 가속기 기반 X-선 흡수분광법(XAS) 등 실시간 분석 플랫폼을 개발·활용해 전기화학 반응 중 촉매의 상태 변화와 생성물 분포를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게 하는 등 기초·원천 연구 고도화를 이뤘다.

나아가,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대규모 실증화 연구도 진행했다. 충남 보령시 중부발전소 현장에 CO2를 전기화학적으로 전환해 산업활용도가 높은 일산화탄소(CO)를 하루 200㎏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실증 플랜트를 구축했다.

일련의 연구 성과는 지난해 9월 영국 왕립화학회 학술지 에너지 및 환경과학(Energy & Environmental Science)과 지난해 4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등에 발표됐다. 이어 ㈜LG화학에 기술이전돼 실질적 탄소중립 기술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 책임연구원은 "산업화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에 원천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실증화 연구까지 이어질 수 있었고, 미래를 내다보는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연구의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실용 가능한 e-CCU 기술을 개발하여 지속가능한 탄소 순환 경제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