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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4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항공우주 SW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2차 'K-AI Day'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열린 1차 세미나에 참가했던 임직원들에게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SW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실제 생산·제조 현장에 인공지능(AI)가 적용된 사례와 지능형 무기체계 개발 관련 AI 기술 적용 방안 등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KAI와 산업 자동화 전문 기업 지멘스, KAIST와 KAIST 을지연구소의 AI 담당 주요 경영진 및 교수진이 강연자로 참가했다. KAI의 생산·제조와 SW 관련 임직원 100여명이 참관해 AI 관련 자율제조 및 무기체계 기술 발전 반향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가 이뤄졌다.
세미나는 참가 회사 및 기관별 AI 관련 핵심 보유 기술 소개 및 실제 적용 사례, SW 기술 제언 등으로 진행됐다.
주영신 KAI 디지털엔지니어링팀 팀장은 'KAI 디지털 엔지니어링 현황 및 추진 방향'을 주제로 KF-21 개발 성공의 핵심은 디지털 전환임을 강조했다. 항공기 개발 엔지니어링 환경에 디지털 엔지니어링 개념을 적용해 △단일 소스, 단일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플랫폼 환경 구축, △가상현실(VR), 기능 디지털 목업(FDMU) 등 신기술 적용 사례를 설명했다.
김승환 지멘스 본부장은 지멘스의 산업용 AI 기술과 성공 사례를, 장영재 KAIST 교수는 가상 환경에서 학습한 AI를 실제 공장에 적용하는 방향을, 김상의 KAIST 을지연구소 교수는 국방 AI·지능형 정보 융합 및 군집 객체 기술 중요성 등에 대해 발표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KAI는 차세대공중전투체계, AI파일럿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항공우주 관련 AI 기술개발을 가속화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유무인복합체계의 핵심인 카일럿(K-AILOT)과 같은 지능형 무기체계 개발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제조·개발 전반에 AI 기술을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는 전통적 제조·개발 방식 탈피를 위해 자동화 공장인 스마트 팩토리를 건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KF-21 등 차세대 플랫폼 개발에 디지털 엔지니어링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향후,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제조 공정뿐만 아니라 설계, 관리, 유지보수 등 항공기 생애 주기의 모든 단계를 혁신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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