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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환경 한마당 축제…"병뚜껑 분해에 500년"

뉴시스

입력 2025.06.04 13:26

수정 2025.06.04 13:26

'플라스틱 오염 종식' 주제…도·지속가능발전협 주최 "환경 문제 돌아보고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 실천"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4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야외광장에서 '세계 환경의 날(6월5일)' 기념 행사로 '2025 환경 한마당 축제'가 열린 가운데 제주에서는 유일하게 유아환경학교로 지정된 광령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아들이 찾아와 전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2025.06.04.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4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야외광장에서 '세계 환경의 날(6월5일)' 기념 행사로 '2025 환경 한마당 축제'가 열린 가운데 제주에서는 유일하게 유아환경학교로 지정된 광령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아들이 찾아와 전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2025.06.04.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유치원에서 폐품으로 엘리베이터도 만들고 곤충 호텔도 만들었는데 여기서 체험해 보니 플라스틱 사용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어요."

4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열린 '2025 환경 한마당 축제'를 찾은 임하은(6) 양은 병뚜껑으로 벽화를 만드는 체험을 하며 이같이 소감을 전했다.

제주도는 이날부터 이틀간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이번 축제를 개최한다.

임 양이 다니는 광령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올해 환경부가 지정하는 유아환경학교 5기로 제주에선 유일하게 지정됐다. 원아 30명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서영미 교사는 "지구의 주인공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유아생태교육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물건을 하나 쓰더라도 재활용에 대해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청소년 환경 백일장 ▲환경 체험·전시 부스 ▲녹색소비 한마당 ▲업사이클 아트 프로젝트 벽화작업 ▲어린이 환경 인형극 ▲바이클린 자전거 라이딩 ▲실천 챌린지 토크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다.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4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야외광장에서 '세계 환경의 날(6월5일)' 기념 행사로 '2025 환경 한마당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이 행사는 제주도와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녹색구매지원센터와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2025.06.04.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4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야외광장에서 '세계 환경의 날(6월5일)' 기념 행사로 '2025 환경 한마당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이 행사는 제주도와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녹색구매지원센터와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2025.06.04. woo1223@newsis.com
특히 환경 체험·전시 부스에서는 ▲자원순환 생활실천 캠페인 ▲쑥기름떡 만들기 ▲삼베 수세미 제작 ▲업사이클 화분 반려식물 심기 ▲플라스틱 병뚜껑 키링 만들기 ▲재활용품을 활용한 민속놀이 체험 ▲기후변화과학 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행사를 진행하던 이현주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부장은 "올해 주제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인 만큼 참가하시는 분들이 행사장에서 다양한 체험·전시 부스에서의 경험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의 해로움을 알고 사용량을 줄여갈 수 있게끔 구성했다"고 말했다.

특히 도민이 분리 배출한 플라스틱 병뚜껑을 활용한 '업사이클 아트 프로젝트 벽화작업'이 눈길을 끈다. 청정제주를 주제로 해상 참여자들이 함께 환성하며 완성 작품은 서귀포시 색달동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에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병뚜껑 벽화 부스를 지키던 고의경 문화정거장봄 기획자는 "제주도 곳곳에서 도민과 함께 폐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 이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작업"이라며 "병뚜껑 하나가 자연에서 분해되기까지 무려 500년이 걸린다. 이 작은 물건 하나가 얼마나 큰 환경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돌아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4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야외광장에서 '세계 환경의 날(6월5일)' 기념 행사로 '2025 환경 한마당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이 행사는 제주도와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녹색구매지원센터와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2025.06.04.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4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야외광장에서 '세계 환경의 날(6월5일)' 기념 행사로 '2025 환경 한마당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이 행사는 제주도와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녹색구매지원센터와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2025.06.04. woo1223@newsis.com
이번 축제는 친환경 실천을 위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한다. 참여자들에게는 개인 텀블러와 에코백 지참을 권장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 실현을 위한 실천 확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보호 실천이 일상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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