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월 5만대' 돌파…한국GM, 실적으로 철수설 잠재울까?

뉴시스

입력 2025.06.04 13:49

수정 2025.06.04 13:49

한국GM, 5월 판매 5만 대 넘기며 호실적 수출 늘었지만 내수 시장은 여전히 부진 실적 반등에 제기됐던 '철수설'은 주춤 새 정부 출범도 사업 유지 기대감 높여
[인천=뉴시스] 지난 2020년 10월3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 모습. (사진=뉴시스DB) 2020.10.30.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지난 2020년 10월3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 모습. (사진=뉴시스DB) 2020.10.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 GM)이 지난달 5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실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제기돼 온 철수설 우려가 한층 잦아들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5월 한 달간 내수 1408대, 수출 4만8621대 등 총 5만29대를 판매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5만 대를 넘어섰다.

해외 판매에선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3만1757대를 기록하며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전월 대비 30.1% 증가한 1만6389대로 집계됐다.



앞서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 GM 생산과 관련해 "수익 기여도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한국 생산기지의 수익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내수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5월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9.8% 감소한 1408대에 머물렀고,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GM 측은 "폭넓은 고객 혜택 제공으로 내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위주의 실적 반등에 더해 내수 회복 의지까지 더해지면서, 한국GM이 철수설을 딛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이다.

앞서 트럼프 정부가 자국 수입차에 25% 관세 부과를 본격화하자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GM은 수출에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한국GM은 전체 생산량의 85%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GM은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 감축을 위해 최근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에 나섰고, 활용도가 낮은 시설과 토지에 대해서도 매각 방침을 발표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업계 안팎에서는 한국GM의 철수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정부 출범을 계기로 정책 환경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부터 인천 부평공장의 친환경 전환 등을 언급하며 관심을 보여 왔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국내 제조업 경쟁력 회복을 주요 국정과제로 세운 만큼, 한국GM에 대한 정책 지원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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