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동구가 장마 시작 전인 6월 초부터 한 달간 빗물받이 주변의 담배꽁초 등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하철역 인근이나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의 빗물받이 주변에서 무단 흡연과 담배꽁초 투기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구역이 아님에도 손쉽게 꽁초를 버릴 수 있다는 이유로 무단 투기가 반복되고 있다. 버려진 쓰레기는 배수 시설의 원활한 작동을 방해해 침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빗물받이는 도로의 빗물을 신속히 흘려보내 침수를 막는 중요한 시설이다.
지난 2022년 8월, 서울 등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을 당시 막힌 빗물받이와 기능이 저하된 배수 시스템으로 인해 도로, 지하철역, 상가 및 주택 등에서 광범위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구는 "매년 수해 예방을 위해 빗물받이 점검과 하수관로 준설을 실시하고 있지만, 빗물받이 주변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배수 불량 문제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구는 무단투기 단속원을 활용해 빗물받이 주변 담배꽁초 등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에 나선다. 적발 시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민 인식 제고를 위해 현수막을 게첨하고, 이동식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도 설치할 계획이다.
배경숙 청소행정과장은 “사소한 쓰레기 무단투기가 큰 침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안전한 여름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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