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택우 회장 "李대통령, 의료위기 해결 최우선 과제 삼아야"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4 16:25

수정 2025.06.04 16:25

"인력 증원만으로 미래 의료 개선 안돼"
"의료인 현장 복귀 방안·교육 개선 필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새 대통령에게 바랍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해 의사 협회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새 대통령에게 바랍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해 의사 협회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을 향해 "의료 위기의 해결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달라"고 4일 요청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복귀 문제는 조속히 해결되어야 할 중대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 대통령을 향해 △의료인들의 현장 복귀를 위한 방안 마련 △교육 환경 개선 △전문가 단체와의 논의를 요청했다.

먼저 김 회장은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교육현장과 수련병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군복무 중이거나 군복무 대기 중인 전공의들의 문제는 더욱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의협은 국가의 부름에 응한 청년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젊은 의사들이 좌절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수련환경과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는 부실한 교육환경을 개선하여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회장은 "의사 인력만 증원한다고 미래 의료가 개선되지 않는다"며 "내실 있는 교육과 실질적인 수련은 세계 최고 수준인 K-의료의 미래를 지키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함에 있어 전문가 단체와 충분한 논의를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일방적인 밀어붙이기가 아닌, 상호 존중과 소통의 자세로 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의료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고민을 정부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위헌 논란과 함께 그 부작용이 이미 확인된 업무개시명령 제도는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의협은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국민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키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정부가 힘을 합쳐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