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빙그레(005180)가 3일 홈플러스에 대한 제품 납품을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지난달 24일 거래 조건 이견으로 납품을 일시 중단한 지 10일 만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3일부터 바나나맛 우유·요플레·메로나 등 주요 제품군을 홈플러스에 정상 납품하기 시작했다. 양사가 거래 조건을 원만히 조율하면서 납품이 정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달 24일 홈플러스와의 거래 조건 협상에서 이견이 발생하자 납품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이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며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거래 조건을 두고 일부 협력업체와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빙그레 관계자는 "홈플러스와 협의를 통해 6월 3일부터 순차적으로 납품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조사가 홈플러스에 제품 납품을 중단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3월 20일 거래 조건 문제로 납품을 중단했다가 43일 만에 거래를 재개했다.
매일유업도 최근 재고 문제로 일부 제품 납품을 중단했으나 지난 주말부터 다시 공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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