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지역재생 프로젝트, 국제적 재생 모델로 인정

[영월=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영월군의 청년마을 ‘밭멍(Battmung)’이 2025 러쉬 스프링 프라이즈(Lush Spring Prize 2025)에서 퍼머컬처 매거진 어워드(Permaculture Magazine Award)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한국형 지역 재생 모델의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된다.
‘러쉬 스프링 프라이즈’는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와 영국 비영리 단체 에티컬 컨슈머(Ethical Consumer)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 시상식으로, 지속가능성을 넘어 ‘재생(Regeneration)’에 기여한 전 세계 풀뿌리 단체와 개인,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5년 제6회 시상에서는 총 19개 단체에 약 25만 파운드(한화 약 4억4000만원)의 기금이 수여됐다.
‘밭멍’은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 마을을 젊은 세대와 함께 되살리기 위한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영속농업 디자인 교육(PDC)을 통해 퍼머컬처 실천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졸업생은 ‘밭멍 프렌즈(Battmung Friends)’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내 순환형 생태계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밭멍’을 이끄는 김지현 대표는 “한국 최초로 러쉬 스프링 프라이즈를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한국에서도 자연 친화 농업이 우리 삶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 수 있도록, 자연과 사람, 세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러쉬코리아 에틱스팀 관계자는 “‘밭멍’은 국내 영속농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지역 소멸과 기후위기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진취적인 시도”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지역 농부와 청년들이 ‘재생’의 가치에 주목하고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러쉬는 2017년부터 ‘세상을 더 러쉬스럽게(Lusher Than We Found It)’라는 브랜드 미션 아래, 지금까지 총 130만 파운드(한화 약 22억원) 이상을 전 세계 재생 프로젝트에 기부해 왔다.
이번 시상식은 영국 도싯(Dorset)의 러쉬 글로벌 본사에서 열렸으며, 토양 회복, 원주민 지혜, 자연 권리 보장, 재난지역 재건 등 다양한 글로벌 실천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러쉬는 앞으로도 전 세계 48개국 900여 개 매장을 통해 윤리적 소비를 선도하고, 풀뿌리 단체와 생태계 보호 활동에 매출의 1%를 기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지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inoh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