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원주경찰서는 식당 등 소상공인을 상대로 군인, 시청 공무원, 교도관 등이라고 사칭한 '노쇼(no-show·예약 부도) 사기' 특별경보를 내리고 예방 활동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노쇼 관련 112신고가 15건 접수됐고, 신속한 112신고 및 업주의 현명한 대응 등으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지역 모 김밥 업소의 경우 최근 모 사단 중사라고 소개한 인물이 88만원 상당의 김밥을 주문했다.
이어 사칭범은 전투식량 업체 명함을 메시지로 보내 840만원 상당의 전투식량을 대신 주문해주면 김밥값과 함께 928만원을 결제하겠다고 제의했다.
하지만 이를 의심한 업주가 112 신고하면서 미수에 그쳤으며, 전투식량 업체는 군인 사칭범의 공범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같은 노쇼 사기 피해 또는 의심 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노쇼 사기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지구대와 파출소를 중심으로 식당 등 소상공인을 상대로 피해 방지를 위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찰은 평소보다 과도한 대량 주문을 받으면 우선 주문자의 신분을 묻고 관련 관공서 또는 기관에 직접 확인하고, 주문자에게 선결제나 예약금 등을 요구할 것을 당부했다.
또 해당 업체에서 취급하지 않는 품목을 대신 구매해달라거나 대납을 요구하면 사기를 의심하고 즉시 112로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쇼 사기는 군부대, 교도관, 연예인 소속사, 지자체 공무원, 심지어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개별 정당의 선거캠프 등 다양한 신분을 사칭해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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