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란, 美측 '핵 컨소시엄' 수용 가능성 시사"…'이란 영토 내' 조건

뉴시스

입력 2025.06.04 14:54

수정 2025.06.04 14:54

[AP/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오른쪽)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
[AP/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오른쪽)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이란이 '이란 영토 내'에서 운영하는 것을 조건으로 미국의 '역내 우라늄 농축 컨소시엄'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액시오스가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액시오스에 "컨소시엄이 이란 영토 내에서 운영한다면 고려해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이란 국경 밖에서 운영한다면 분명히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내 농축 컨소시엄'은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핵 협상과 관련해 최근 이란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미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튀르키예 등'이 포함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간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에 응하는 국가에 핵연료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우라늄 농축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기존 입장에는 어긋나는 것이지만, 마찬가지로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이란과 절충점을 찾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다만 이 역시 타결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액시오스는 지적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은 물론, 양측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조건을 합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단 미국은 민간 목적 외 농축 능력 개발 금지, 협정 체결 후 농축 농도 3%로 일시 인하, 농축 시설 일정 기간 비운영 상태로 전환, 지상 시설 농축 활동 제한 등을 제안했으며 며칠 내 답변을 주길 기다리고 있다.

이란은 이 제안에 따라 미국이 언제, 어떻게 제재를 해제할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원한다고 이미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주말 중동에서 6번째 핵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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