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란이 역내 핵물질 농축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미국과 핵 협정을 체결하는 데 열려 있지만, 컨소시엄이 자국 영토 내에서 가동될 경우에만 핵 협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이 관리는 악시오스에 "컨소시엄이 이란 영토 내에서 운영된다면 고려해 볼 만한 가치가 있겠지만 이란 국경 밖에서 운영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앞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첫 공식 협상안을 전달했다.
협상안에는 이란이 모든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이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 및 미국이 참여하는 원자력 발전 지역 컨소시엄을 설립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컨소시엄은 핵물질로 저농축 핵연료를 생산해 참여 국가에 공급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를 받는다. 이란은 이 컨소시엄을 통해 혜택을 받는 대가로 이란 내 모든 농축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다만 미국은 이란 내에 컨소시엄을 두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만과 사우디 관계자들은 페르시아만의 한 섬에 농축 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페르시아만의 자국령 키시 섬이나 케슘 섬을 농축 시설 건설지로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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