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전공의 복귀 위해 합리적 방안 필요"
"의사인력 증원보다 환자 돌볼 환경 조성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에서 '새 대통령에게 바랍니다' 대한의사협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6.04. yes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4/202506041533298229_l.jpg)
김택우 의협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지하 1층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우리나라는 전례 없는 의료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는 의료계에만 국한되지 않은 국민 건강과 국가 안보에 직결된 중대한 사안인 만큼 의료 위기 해결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2월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에 반대해 학교와 병원을 떠난 의대생과 전공의 복귀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복귀 문제는 조속히 해결되어야 할 중대한 문제"라면서 "이들이 교육현장과 수련병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군복무 중이거나 군복무 대기 중인 전공의들의 문제는 더욱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국가의 부름에 응한 청년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어야 하고, 복귀할 방안이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 대통령을 향해 의료계의 구조적인 문제 중 하나로 꼽히는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과 교육환경 개선도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한 공공의대 신설을 통한 의대 정원 확대보다 의학교육과 수련의 질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의사들이 좌절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수련환경과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는 부실한 교육환경을 개선하여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면서 "단순히 의사 인력만 증원한다고 미래 의료가 개선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실 있는 교육과 실질적인 수련은 세계 최고 수준인 K의료의 미래를 지키는데 필수적"이라면서 "의사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환자를 돌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의료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의료 전문가들과 충분히 논의해 정책에 반영해 달라고도 새 정부를 향해 요청했다.
그는 "의료정책은 탁상공론이 아닌 의료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들의 경험과 지식을 반영해 수립하고 시행돼야 한다"면서 "일방적인 밀어붙이기가 아닌, 상호 존중과 소통의 자세로 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의료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고민을 정부와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위헌 논란과 함께 그 부작용이 이미 확인된 업무개시명령 제도는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의료의 미래를 위해, 국민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힘을 합쳐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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