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하루 앞둔 4일 제주 해녀와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안데르센 총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의 한 카페에서 장영미 제주해녀협회 부회장(곽지1리 어촌계 소속)과 만나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 해녀들의 조업 활동과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56년간 물질(해녀 활동)을 해온 장 부회장은 "최근 몇 년간 해저 곳곳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이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며 해조류 군락 변화와 주요 수산자원인 전복·소라 등의 감소 현상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예전보다 안전한 작업공간이 줄었고, 해녀들이 직접 수거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양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쓰레기에 갇힌 해양생물을 구출하는 일이 일상이 돼 버렸다"고도 말했다.
안데르센 총장은 "제주 해녀들은 해양 생태변화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생생한 목격자이자 실천자"라며 "UNEP에서도 해양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NEP는 바다 쓰레기와 플라스틱 오염 종식에 대한 장 부회장 인터뷰를 담은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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