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부 신설·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건설 기대감 작용
'K배터리' 초격차 확보 지원 기대로 LG엔솔·SK이노 등 동반 강세
[살까팔까] 이재명 정부 출범 첫날 재생에너지·이차전지株 일제 비상기후에너지부 신설·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건설 기대감 작용
'K배터리' 초격차 확보 지원 기대로 LG엔솔·SK이노 등 동반 강세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곽윤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정책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 4일 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한화솔루션[009830]은 전장 대비 5.69% 오른 3만1천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개장 직후 6.19% 오른 뒤 한때 8.19% 강세로 3만2천3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LS마린솔루션[060370](9.54%), KCC[002380](7.62%), OCI홀딩스[010060](6.85%), SK오션플랜트[100090](1.25%), SK이터닉스[475150](0.97%), HD현대에너지솔루션(0.19%) 등 재생에너지주가 대거 상승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은 개장 직후 12.45% 오른 5만8천7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S ELCECTRIC[010120](3.43%), 대한전선[001440](5.14%), 두산에너빌리티[034020](4.15%) 등 전력기기주도 동반 상승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에너지 정책을 총괄할 기후에너지부 신설,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태양광·풍력 보급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영향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정책 공약집에서 '친환경 재생에너지 대전환'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실현'을 에너지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가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산업 등의 전력 수요 충당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신설할 기후에너지부를 기후 위기 대응 및 에너지 정책 컨트롤타워로 삼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구상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20GW(기가와트) 규모의 남서해안 해상풍력을 해상 전력망으로 주요 산업지대에 공급하고 전국에 RE100 산단을 확대하기 위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2030년까지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석탄발전소의 조기 폐쇄를 통한 재생에너지 대체와 전력망, 전력기기 설치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한 국내 업체들은 최소 5년간 달라진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집중 육성하겠다고 약속한 이차전지 관련주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이노베이션[096770]이 각각 1.41%, 3.65% 상승 마감했고, 솔브레인홀딩스[036830](21.66%), 코스모신소재[005070](5.57%), 엘앤에프[066970](4.67%),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1.83%), 포스코퓨처엠[003670](0.43%)도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3.03%), 에코프로[086520](3.80%) 등이 상승했다.
후보 시절 이 대통령은 "K배터리(이차전지) 산업은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의 핵심"이라며 "전기차 수요 둔화와 외국산 저가 배터리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해 산업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K이니셔티브의 중심축으로 K배터리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저가 배터리 공세에 맞설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차세대 핵심기술 전고체 배터리의 연구와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생산 촉진 세제를 도입하고, 배터리 제조(충청권)와 소재 및 미래 수요 대응(영남권), 광물과 양극재 거점(호남권)을 잇는 '배터리 삼각 벨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원·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정부 출범 기대감에 신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등 정책 수혜 관련 테마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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