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시진핑 너무 강경…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

뉴스1

입력 2025.06.04 16:22

수정 2025.06.04 16:22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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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너무 강경해서 거래하기 극도로 어려운 상대"라며 혀를 내둘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좋아한다.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그는 매우 강경하고 거래를 하기가 극도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는 교착 상태에 빠진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양국 정상 간 통화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지난 2일 백악관은 두 정상이 이번 주 후반 전화 통화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었다.



양국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갖고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추가 부과한 대중국 관세 145%를 30%로 낮추고, 중국 역시 125%를 10%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양국은 90일의 유예 기간을 갖고 새로운 포괄적 무역 협상을 맺기로 했으나 소통 부재로 벌써 대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제네바 합의를 어기고 핵심 광물과 희토류 수출 재개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하는 반면, 중국은 미국이 화웨이 반도체 사용을 제한하고 중국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했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트럼프로서는 협상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희토류 부족으로 수 주 내로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문제에 관해서도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발언은 시 주석과의 직접 통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동시에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정상 간 통화 성사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부국장으로 일했던 러시 도시는 폴리티코에 "중국은 트럼프를 예측 불가한 인물로 평가하며, 시진핑은 그와의 통화에서 명성을 위협받을 수 있다"며 "중국 외교관들이 지도자(시진핑)를 난처한 상황에 부닥칠 위험에 노출하는 건 일반적인 관행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