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고 2번째 경기를 치르는 조성환 감독대행이 또다시 선수들의 집중력과 열정을 강조했다.
조성환 대행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열과 성의를 다하는 선수가 기회를 받는다는 것을 선수단에 인식시키고 싶다"고 했다.
조 대행은 전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허슬 두(hustle Doo)의 의미를 모르면 두산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했는데, 또 한 번 비슷한 맥락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지금 당장 리빌딩을 말하기는 조금 이르지만, 젊은 선수들이 이런 상황에서 기회를 받는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면서 "2군에 있는 선수도 누구보다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좀 더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김민혁(1루수)-이선우(유격수)-박준순(3루수)-김준상(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내야수 4명 중 김민혁을 제외한 3명 모두가 올해 입단한 신인이다.
조 대행은 "상위 타순은 선배들이 중심을 잡아줬으면 하는 생각에서 배치했고, 하위 타순은 젊은 내야수 선수들이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2년 차 내야수 임종성은 전날 수비 과정에서 경미한 목 담 증세를 보여 2군으로 내려갔다.
조 대행은 "임종성은 큰 부상은 아니지만, 지쳐있는 것 같기도 해서 리프레시 차원으로 2군으로 보냈다"면서 "박준순은 어제 멀티히트로 잘해줬고, 이선우는 어제 중견수 뜬공을 칠 때의 스윙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 스윙을 다시 보고 싶었다"고 했다.
1군 라인업에 루키들이 대거 배치된 반면, 이날 열린 2군(퓨처스리그) 경기엔 '1군 주전급' 베테랑이 대거 배치됐다. 추재현, 조수행, 강승호, 양석환 등이 선발로 출격했다.
조 대행은 "지금 2군에 있는 선수들도 다시 돌아와야 한다"면서 "본인들의 위치에 맞는 모습을 보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곽빈에 대해선 "3회엔 곽빈다운 피칭을 했다"면서 "쉬는 날도 미리 나와 준비할 정도였는데, 너무 의욕이 넘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천천히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곽빈은 전날 KIA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1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는 외인 에이스 콜 어빈도 이날 라이브피칭으로 50구를 소화했다. 불펜 피칭 20구를 포함해 총 70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9㎞를 찍었다.
조 대행은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아진 게 긍정적"이라면서 "기술적인 면보다도 마운드에서 너무 진지하지 않게, 웃으면서 던지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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