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가 2030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에 나섰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앞두고 제주를 방문한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과 만나 COP33 유치 의사를 표명하며 지원을 당부했다.
오 지사는 "인도와 대한민국이 (COP33 유치를 놓고) 경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에서 친환경 정책을 가장 선도하는 지역인 제주에서 개최된다면 세계 환경 활동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데르센 총장은 "COP33은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될 것"이라며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따뜻한 날씨를 갖고 있어 개최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의 친환경 정책은 전 세계에 우리 의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며 "친환경 정책, 플라스틱 감축, 환경 보호와 생물 다양성 정책 등 제주에서 하는 모든 것들이 전 세계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도 앞서 공약으로 COP33 국내 유치를 제시했었다.
2019년부터 UNEP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안데르센 총장은 덴마크 출신으로 영국 런던대에서 개발경제학 석사를 취득한 경제학자이자 환경 운동가로 과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과 세계은행 지속가능개발 부문 부총재를 역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