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조, 두 번째 작심 발언…"충주캠 정원 유지 약속 어겨"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윤승조 총장 등 한국교통대 관계자들이 4일 충주캠퍼스에서 개교 120주년 기념 식수를 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교통대 제공)2025.06.04.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4/202506041750332336_l.jpg)
윤 총장은 4일 충주 대학본부에서 열린 개교 120주년 기념식에서 "충북대는 통합의 동반자라기보다 교통대를 흡수통합의 대상으로 인식하면서 총장 사이의 합의를 깨거나 무시하려는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로운 120년을 여는 이 자리에서 충북대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운을 뗀 뒤 이같이 경고했다.
교통대에 따르면 양 대학은 지난해 11월28일 통합대학 본부를 청주에 두는 조건으로 청주로 이동할 학생 정원 143명을 교통대에 보전하기로 합의했다.
대학 통합 후 충주캠퍼스(현 교통대) 일부 학과 정원을 청주캠퍼스(현 충북대)로 옮기더라도 충주캠퍼스 현 정원은 줄이지 않는다는 합의다.
그러나 충북대는 교통대 일부 학과를 청주캠퍼스로 옮기더라도 현 정원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로라면 충주캠퍼스의 학과와 정원만 감소하게 된다.
윤 총장은 "학생 정원 보전은 대학 통합 비전 달성의 근간이 되는 대학 구성원과의 약속"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충북대는 명확한 이행 방안을 제시하는 등 합의 준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 않으면 통합 동력이 약화하고 지역사회의 신뢰도 잃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해 11월26일 통합 협상 진행 상황 설명회에서도 "충북대가 (통합 협상의)예의를 저버렸고, 협상의 진정성도 없다"고 맹비난했었다.
글로컬대학 3.0에 예비 지정된 충북대와 교통대는 지난해 12월 대학 통합 합의서 등을 포함한 혁신계획서를 교육부에 냈다. 통합 대학 교명은 '충북대'로 하고 대학본부는 청주에, 산학협력단 본부는 충주에 두기로 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지역사회의 반발과 충북대라는 교명에 관한 이견, 학과 통폐합 조정 실패 등을 이유로 통합 승인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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