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차관 "러시아에 맞서기 위한 훈련"
美 등 16개국, 연례 '발톱스' 훈련 돌입
![[서울=뉴시스] 러시아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발트해 해상 기동 훈련 실시에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은 러시아와 나토 회원국인 핀란드, 에스토니아, 스웨덴 등이 대치하고 있는 발트해 일대 지도. (사진=구글지도 갈무리) 2024.0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4/202506041758153955_l.jpg)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러시아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발트해 해상 기동 훈련 실시에 강하게 반발했다.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4일(현지 시간) 타스통신에 "우리는 나토의 군사활동을 러시아와의 군사적 충돌에 대한 준비의 일환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그루슈코 차관은 "주제, 병력배치, 역량 등 훈련의 목표를 살펴보면 이 훈련은 러시아라는 적대세력에 맞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극도로 도발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나토는 3일부터 발트해 일대에서 연례 훈련인 '발톱스(Baltops, Baltic Operations·발트해 작전) 2025'를 실시 중이다. 미 해군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프랑스·독일·스웨덴·핀란드·에스토니아 등 16개 나토 회원국에서 선박 40여척, 항공기 25대와 9000여명의 인원이 참가했다.
나토는 러시아가 대(對)서방 공세를 확장할 경우 발트해와 북유럽이 위험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후 중립을 유지해온 핀란드와 스웨덴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나토에 가입하면서, 러시아는 발트해를 통한 대서양 진출로를 잃고 사실상 봉쇄된 상황이다.
미 국방부 산하 안보 연구기관 테드스티븐스센터의 스테판 룬드크비스트 석좌교수는 "러시아는 발트해상의 전략적 교두보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어떤 분쟁이 나든 즉시 발트해 연안의 주요 항구를 점령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러시아는 나토가 먼저 북유럽 일대에서 대러시아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핀란드·스웨덴을 겨냥해 "접경지 전체에 나토군이 증강되는 것을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중립국으로서의 삶에 어떤 불편이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