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켈로그 특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대국의 국가 생존 시스템, 다시 말해 3대 핵전력을 공격하면 상대 쪽이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르기 때문에 위험 수준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켈로그 특사는 "위험 수준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면서 "이번 주말에 있던 일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3대 핵전력이란 전략 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3가지 전략 무기를 말한다. 이들 무기를 모두 갖추면 육해공 모두에서 핵무기를 운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일 러시아에 몰래 들여간 드론(무인기)으로 러시아 공군기지를 공격해 전폭기 41대를 훼손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폭파할 것은 모두 폭파하고 제거할 자들은 모두 제거하겠다"며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에 대해 보복을 예고했다.
켈로그 특사는 전략 폭격기 피해보다 러시아가 받은 심리적 충격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전폭기 드론 공격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 직접 회담을 진행했지만 포로 교환 외에는 휴전 합의에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켈로그 특사는 우크라이나가 '합리적 입장'을 제시했지만 러시아는 '극단적 입장'을 냈다며 이를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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