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신한카드가 지난해 62명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반년 만인 이달 추가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노동조합은 이날 게시판에 희망퇴직 실시에 대해 합의했다고 공지했다.
신청 대상은 1968년생부터 1979년생까지다. 접수는 이달 19일부터다. 퇴직자에게는 기본 퇴직금 외에 월평균 임금 30개월 치가 특별퇴직금으로 지급된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에도 62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는데 6개월 만에 추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직급에 따라 최대 30개월 치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했다면 이달엔 모든 직급으로 규모를 더 키운 것이 특징이다. 연령대도 반년 전(1968~1974년생) 대비 대상이 확대됐다.
이를 두고 신한카드가 인력을 줄여 비용 축소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상 희망퇴직은 연말에 진행하는데, 6월 추가 희망퇴직은 이례적이란 것이다.
그동안 신한카드 구조조정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신한카드 직원 수는 2400명대인데, 1000명대인 타사 대비 많은 편으로 1인당 생산성도 낮기 때문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삼성카드에 내준 점도 구조조정을 부추겼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1월 취임한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이 이른 시일 내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한편 신한카드는 이르면 오는 16일 대규모 조직개편도 진행한다. 박 사장 취임 후 첫 개편으로, 조직 슬림화를 통한 비용 축소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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