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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끝판대장' 삼성 오승환, 시즌 첫 등판서 2루타·볼넷 내주고도 무실점

뉴시스

입력 2025.06.04 21:10

수정 2025.06.04 21:10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말 무사에서 등판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4.08.09.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말 무사에서 등판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4.08.09.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KBO리그 최고령 선수인 '끝판대장'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시즌 첫 등판에서 위기를 자초했으나 실점을 막아냈다.

오승환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이 0-4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박성한에 우선상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오태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2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오승환은 조형우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막아냈다.



오승환이 올 시즌 1군 마운드에 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22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255일 만에 1군 경기 등판이다.

오승환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막판 어머니의 병환이 위중해져 조기 귀국했고, 어머니의 곁을 지켰다.

3월 시범경기 기간 서울, 대구를 오가며 어머니 병간호와 훈련을 병행한 오승환은 시범경기에도 두 차례 등판해 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개막을 닷새 앞둔 3월18일 끝내 어머니를 하늘로 떠나보냈고, 개막 엔트리 합류도 불발됐다.

오승환은 모친상 슬픔을 뒤로 하고 3월말부터 2군에 합류해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4월초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2이닝 9실점으로 흔들린 오승환은 재조정을 거쳤고, 5월 중순부터 다시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5월에 나선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7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4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2.57을 작성했다.

구위를 어느정도 회복한 오승환은 지난 3일 1군에 복귀했고, 이날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427세이브)을 보유 중이다.
오승환이 세이브를 올리면 최다 세이브 기록과 더불어 최고령 세이브(42세 42일) 기록도 새로 써진다.

다만 최근 프로 3년차 신예 이호성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는 삼성은 이날 지고 있는 상황에 오승환을 기용했다.
오승환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으나 실점하지 않고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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