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초 쐐기 투런 홈런으로 팀 승리 기여
8회말엔 안타성 타구 잡아내는 호수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KIA 최원준이 투런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5.06.04. yes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4/202506042339125742_l.jpg)
[서울=뉴시스]신유림 수습 기자 = '초심 16 행복', '웃자 YWJ 즐겁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최원준의 야구 모자 캡 아래 쓰여진 문구다. 2군으로 강등되는 등 부진을 겪은 최원준은 초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마음으로 야구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KIA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최원준은 5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9회초 상대 투수 홍민규를 상대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시즌 4호)를 쏘아 올렸다.
수비에선 8회말 2사 1루에서 두산 김인태의 큼지막한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투수 조상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평소 수비 실책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던 터라 수비를 대하는 최원준의 마음가짐이 마냥 가벼울 순 없었다. 그는 "아무래도 (전날에도) 실수들이 나와서 조금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그래도 야구는 어떻게든 해야 하는 거기 때문에 더 열심히 수비했다. 그러다 보니까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원준은 지난달 21일 KT 위즈전에서 평범한 플라이성 타구를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범해 곧바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2군에서 4경기를 소화하며 18타수 5안타를 기록해 타격감을 끌어올린 뒤 지난 1일 KT전을 통해 복귀했다.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최원준이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모자 안쪽에 새긴 문구를 설명하고 있다. 2025.06.04.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4/202506042339146245_l.jpg)
이어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다 보니까 재미는 없었는데 깨달은 게 있다"며 "1군에 오래 있다 보니까 당연하게 생각한 것도 많았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해서 행복한 줄 모르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생각을 달리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 이탈이 심한 KIA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의 부활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최원준은 "감독님께서 어떤 걸 원하시고 어떤 걸 기대하시는지 아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까 좀 힘들었던 것 같다"고 답답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생각 정리를 최대한 하려고 하고 있다. 그래야 내 플레이가 나오기 때문에 그것(멘털 관리)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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