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태국 방콕에서 성소수자 인권의 달을 맞아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개최됐다. (사진 = AP 캡처) 2025.06.0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5/202506050100199303_l.jpg)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태국 방콕이 성소수자(LGBTQ+) 인권의 달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를 맞아 사상 최대 규모의 행진 행사를 열었다.
3일(현지시각) 태국 매체 네이션,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방콕에서는 지난 1일 약 3㎞에 달하는 거리를 행진하는 대규모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23일 태국이 동남아시아 최초이자 아시아 세 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이후 처음 열렸으며 패통탄 친나왓 총리가 직접 참석하는 등 정치권의 공식 지지까지 더해져 큰 주목을 받고 있다.
'Born This Way(이대로 태어났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포용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방콕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네이션은 보도했다.
방콕 메트로폴리탄 행정부는 "살기 좋은 도시의 핵심은 모든 시민이 평등한 공간, 권리, 존엄을 느끼는 데 있다"며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모든 정체성을 존중하고 열린 도시를 만들겠다는 우리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프라이드 퍼레이드뿐 아니라 다양한 연계 행사도 이어졌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방콕 프라이드 포럼'에서는 성소수자 웰빙, 경제, 기술, 인권, 교육 등에 대한 토론이 펼쳐졌고, 다양성과 평등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를 위한 시상식도 열렸다.
이에 따라 태국은 성소수자에 친화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태국 관광청은 성소수자 관광객이 연간 약 20억 달러(약 2조 75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 가능성은 '무지개 경제(Rainbow Economy)'라는 이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코히런트마켓인사이트(Coherent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전 세계 LGBTQ+ 관련 여행 시장은 2025년 약 3570억 달러(약 491조원) 규모에서 2032년까지 약 6043억 달러(약 831조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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