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고양시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온 시민 1만여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돼 스미싱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

5일 고양시 산하기관인 고양도시관리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시내 공영주차장 64곳의 시스템 유지관리 업무를 맡은 업체의 관리자 계정정보가 해커에게 유출됐다는 통보를 최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받았다.
공영주차장 고객들의 개인정보 유출 시점은 지난달 21일 오후 3시 27분부터 4시 사이이며 해커에 의한 외부 공격으로 1만399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 이름, 전화번호, 차량번호, 주차장 아이디, 주차요금 감면조건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후 유출에 사용된 관리자 계정을 즉시 삭제 조처했으며, 모든 관리자 계정의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해 추가 유출 가능성을 차단했다.
또 관리자 홈페이지에 대한 외부 접근 제한 등 보안 조치를 했고, 이런 사실을 공영 주차장 홈페이지에 사과문과 함께 공지했다.
이와 함께 공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하고 사고 대응팀을 구성해 재발 방지를 위한 전체 관리자 계정 및 보안시스템 일제 점검을 벌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확실한 유출 내용은 국정원과 경기도 사이버 침해 대응 센터를 통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유출된 개인정보로 웹사이트 명의도용, 보이스피싱, 파밍 등 2차 피해 우려가 있으므로 비밀번호를 변경해달라"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공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객들의 추가 피해 방지 및 예방을 위해 관련 기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계속해서 고객 및 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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