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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發 자본시장 개혁, MSCI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은

뉴시스

입력 2025.06.05 06:01

수정 2025.06.05 06:01

李, '오천피' 향한 개혁 드라이브 MSCI 선진국 지수 관련 발표 주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증시 부양 기대감에 증권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698.97)보다 71.87포인트(2.66%) 급등한 2770.84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40.29)보다 9.92포인트(1.34%) 오른 750.21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3.1원)보다 3.6원 내린 1369.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6.04. bluesoda@newsis.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증시 부양 기대감에 증권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698.97)보다 71.87포인트(2.66%) 급등한 2770.84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40.29)보다 9.92포인트(1.34%) 오른 750.21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3.1원)보다 3.6원 내린 1369.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6.0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5000시대' 실현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자본시장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역대 정부에서 번번이 좌초됐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DM) 편입 가능성에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매년 6월 초 시장 접근성 평가를 공개하고, 중순에 시장 재분류 결과를 발표한다.

MSCI의 시장 접근성 평가 결과는 선진국 지수 승격 여부를 가를 핵심 지표인 만큼, 오는 6월 초 발표될 관찰대상국(Watch List) 등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선 먼저 최소 1년 이상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은 1992년 이후 줄곧 MSCI 신흥국(EM) 지수에 편입돼 있다.

2008년 관찰대상국에 한 차례 등재됐지만 승격에 실패했고,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 리스트에서도 제외됐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경제 및 시장 규모 면에서는 선진국 요건을 충족하지만, 주식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미달돼 그동안 승격이 무산돼 왔다"고 말했다.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과 환율 안정, 자본시장 신뢰 회복 등 구조적 변화가 기대된다. 국내 증시가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최대 75조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현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정책은 MSCI가 그동안 한국 시장에 대해 지적해온 핵심 과제를 해결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부터 추진된 금융 당국의 자본시장 정책은 MSCI의 주요 지적사항을 해소하려는 방향"이라며 "현재는 공매도 전면 재개로 관련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고, 남은 핵심 과제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정부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핵심 과제로 삼고,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최근 이 대통령은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명문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취임 후 2~3주 내 처리하겠다"며 "대주주가 경영권을 남용해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상황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강한 개혁 의지를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는 신정부의 제도 개선 노력이 시장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경우, MSCI 편입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MSCI 지수 편입은 단순히 제도적 요건 충족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대한 신뢰 수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며 "시장 신뢰가 회복되면 MSCI 편입 기대가 커지고, 이는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선진국 지수 승격까지 갈 길이 멀지만, 현실화 될 경우 외국인 수급 변화와 주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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