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최근 중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돈을 내고 남성에게 포옹을 받는, 이른바 '유료 포옹'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SCMP)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5/202506050700365764_l.jpg)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최근 중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돈을 내고 남성에게 포옹을 받는, 이른바 '유료 포옹'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4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맨맘(Man Mum)'이라 불리는 남성에게 50위안(약 9500원)을 지불하고 포옹을 받는 서비스가 화제다.
'맨맘'은 원래 헬스장에 자주 다니는 근육질 체형의 남성을 뜻했지만, 최근에는 신체적으로 강인하면서도 다정함과 배려심을 지닌 남성들을 뜻하는 신조어로 자리 잡았다.
최근 한 대학생이 학위 논문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중학교 때 한 번 안아줬던 선생님 덕분에 안심됐던 기억이 있다"며 "지하철역에서 5분 정도 포옹 받고 싶다"는 글을 SNS에 올렸는데, 순식간에 10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실제로 SNS에 '맨맘'을 검색하면 여성들이 포옹을 요청하거나, 포옹 후기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쉽게 나온다.
이들은 대부분 사전에 예의, 인내심, 체격, 외모 등 다양한 기준으로 상대를 고를 후 메신저로 소통하며 만남을 조율한다.
포옹은 주로 지하철역, 쇼핑몰 등 공공장소에서 이뤄지며, 가격은 5분에 약 20~50위안(약 4000원~9500원) 정도다.
한 여성은 "3시간 야근한 뒤 한 '맨맘'에게 포옹을 받았는데,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어깨를 토닥여줬다"며 경험을 공유했다.
또 다른 여성은 "다이어트 실패 후 우울했는데, 근처 대학원생과 포옹을 나누며 위로받았다"고 말했다.
'맨맘'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한 남성은 "상대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자존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총 34차례 서비스를 제공해 1758위안(약 34만원)을 벌었다고 밝힌 또 다른 남성은 "포옹이 외모 불안이나 직장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서비스를 위해 항상 메이크업을 하고 머리를 손질하며, 향수를 뿌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포옹을 통해 생계를 유지할 생각은 없다"며 "약간의 비용을 받는 것이 감정적 거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유료 포옹 서비스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일반적인 남성보다 부드럽고 위로가 되는 포옹을 제공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위안을 가장한 신체적 접촉 욕구 아니냐" "차라리 봉사활동을 해봐라" "낯선 사람과 포옹하느니 가족이나 친구와 포옹하는 것이 낫지 않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 현지 변호사는 “일부 사람들이 유료 포옹을 성희롱의 수단으로 악용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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