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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쇼이구에 "러 무조건 지지…북러조약 준수"

뉴시스

입력 2025.06.05 07:10

수정 2025.06.05 07:10

쇼이구, 두달여 만에 또 방북 이재명 대통령 취임 날 만나
[서울=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3일 러시아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14일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5.06.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3일 러시아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14일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5.06.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만나 러시아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4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임에 따라 러시아 안전이사회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쇼이구 서기를 접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쇼이구 서기의 방북은 지난 3월 평양에서 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한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쇼이구 서기가 푸틴 대통령의 "친근한 인사"를 전했고 김 위원장은 "깊은 사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조약) 이행을 단언했다.



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는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문제를 비롯한 모든 심각한 국제정치 문제들에서 러시아의 입장과 대외정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조로(북러) 국가 간 조약의 조항들을 책임적으로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쇼이구 서기는 파병 북한군의 쿠르스크 전투 참여와 관련해 "우수한 아들들이 발휘한 무비의 영웅성과 희생성에 대한 러시아 지도부의 특별한 감사를 전달"했다.

양측은 "특수하고도 견고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 공동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일련의 중요문제들, 각이한 분야들에서의 호상 협조사항들"을 토의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정세발전과 국제 및 지역정세에 관한 양국 지도부의 견해와 의견들"을 교환하고 "완전일치한 입장을 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담화에서는 "조로관계를 두 나라의 국익과 인민의 복리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진정한 국제적 정의 실현에 이바지하는 강력하고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로 계속 활력있게 확대 발전시켜나가려는 두 나라 지도부의 의지가 표명"됐다.

이번 만남은 한국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날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한국 대선 관련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향후 남북관계 전망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도 논의됐을 수 있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 따르면 양측은 쿠르스크주 복구 전망 등을 논의했다.
파병 북한군이 전후 복구 사업에 동원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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