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GNI 5012만원...2023년보다 6.1% 증가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전년 대비 2.0% 늘어
종합물가지수 ‘GDP 디플레이터’ 외환위기 이후 최고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전년 대비 2.0% 늘어
종합물가지수 ‘GDP 디플레이터’ 외환위기 이후 최고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4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5012만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연평균 환율을 적용하면 3만6745달러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지난 2022년(3만5229달러)에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으나 2023년 반등한 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상승했다.
달러화 기준 1인당 GNI는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한 명목 총소득을 달러로 환산하고 이를 다시 국민 수로 나눠 계산한다.
1인당 GNI는 달러화 기준으로 1994년 1만달러를 돌파한 후 2005년 2만달러, 2014년 첫 3만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3만달러대를 유지했으나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증가세가 더뎠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1인당 GNI는 전년보다 1%가량 증가하는 데 그치며 2년 연속 3만6000달러 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분기별(전기대비)로는 1·4분기 1.2% → 2·4분기 -0.2% → 3·4분기0.1% → 4·4분기 0.1%의 흐름을 보였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축소되고 제조업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체별 기여도의 경우 민간이 전년 1.0%p에서 1.5%p로 상승했다. 정부 기여도는 같은 기간 2년 연속 0.5%p를 기록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건설투자가 전년 -0.1%p에서 -0.5%p로 악화됐고 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각각 0.2%p, 0.1%p를 기록했다. 순수출의 경제성장률 기여도는 1.8%p로 전년(0.2%p) 대비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명목 GDP는 255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성장했다. 지난 2021년(7.9%) 이후 최고치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1조8746억달러로 나타났다.
명목성장률과 실질성장률 격차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볼 수 있는 '종합물가지수'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했다. 지난 1998년(4.5%)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4.8%로 전년보다 1.7%p 상승하며 2021년(36.4%)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6.2%)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3.4%)을 상회한 결과다. 국내총투자율은 29.6%로 1.9%p 하락했다. 2015년 29.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