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독일 쾰른에서 또 2차대전 불발탄 발견... 주민 2만여명 대피후 해체 성공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5 09:48

수정 2025.06.05 09:48

4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강 인근에서 발견된 2차 세계 대전 당시 투하됐던 불발탄 발견 지역을 공중 질서 관리 직원들이 봉쇄하고 있다.EPA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강 인근에서 발견된 2차 세계 대전 당시 투하됐던 불발탄 발견 지역을 공중 질서 관리 직원들이 봉쇄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독일 서부 도시 쾰른에서 2차 세계 대전 당시 투하됐던 폭탄 3개가 발견돼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 방송 등 외신은 쾰른 중심부에서 불발탄들이 발견돼 폭발물 처리반들에 의해 해체됐다고 보도했다.

불발탄은 지난 2일 발견돼 이날 해체됐다.

쾰른 시의 일부 주민들이 대피하기를 거부해 해체 작업이 늦어졌다고 쾰른 시 관계자가 밝혔다.

대피 지역에는 호텔 58개와 라인강을 가로지르는 다시 3개, 철도역과 주민회관 같은 건물들이 포함됐으며 UNESCO 지정 유산인 쾰른 성당은 해당되지 않았다고 DW는 보도했다.



독일에서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연합군의 폭격을 받은 베를린과 쾰른 같은 도시에서 불발탄이 자주 발견돼 쾰른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대피와 해체 작업이 진행됐다.

이번 대피에 대해 쾰른 시 홈페이지에는 역대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불발탄들은 무게 900kg 짜리 두개와 450kg 폭탄 1개로 미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쾰른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군과 영국군의 폭격이 집중됐던 곳으로 영국 공군은 1942년 5월31일 시작으로 이곳에 폭탄 1455개를 투하하기도 했다고 DW는 전했다.

전쟁 당시 독일 도시들에 130만t이 넘는 폭탄들이 투하됐으며 이중 불발탄이 5~20%로 추정되고 있다.


북라인-베스트팔리아주에서는 지난해에만 불발탄 1606개가 발견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