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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2동 232번지, 586가구 탈바꿈…목동 구시가지 재개발 '속도'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5 09:00

수정 2025.06.05 10:35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결과
양천구 목2동 232번지 일대 주택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위치도. 서울시 제공
양천구 목2동 232번지 일대 주택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위치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양천구 양천구 목2동 232번지 일대가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 수립 후 1년 만에 정비계획을 확정했다. 대상지에는 용왕산과 조화를 이룬 586가구 단지가 조성돼 목동 구시가지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목2동 232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대상지는 노후한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돼 있고 좁은 도로와 막다른 골목이 많아 보행 환경이 열악한 주거지다. 특히 불법 주정차 문제가 심각해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했다.

서울시는 앞서 2022년 12월 이 지역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하고 지난해 7월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정비계획은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사업성 보정계수 1.71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허용 용적률이 기존 220%에서 230%로 완화되면서 사업성이 개선됐다. 일대에는 지상 22층 8개동, 총 586가구(공공주택 88가구 포함) 규모의 자연과 어우러진 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대상지는 특히 표고 차이가 15m에 달하는 분지 형태로 동서간 보행이 단절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형에 순응한 단지와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지형 레벨을 활용한 저층부 공간은 주민공동이용시설과 커뮤니티시설로 구성하고 인근 용왕산근린공원과 연결되는 열린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해 접근성을 높인다.

종로구 내자·필운구역 제2-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위치도. 서울시 제공
종로구 내자·필운구역 제2-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위치도. 서울시 제공
같은 날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종로구 내자동 81번지 일대 '내자·필운구역 제2-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변경(안)'도 수정가결됐다.

대상지는 2011년 5월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으로 최초 결정되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과 근접해 교통 접근성 등 입지 조건이 우수하지만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돼 환경개선 및 도시기능 회복이 필요한 지역이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의 골자는 상업지역과 제3종일반주거지역이 혼재된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일원화한 데 있다. 이에 따라 대상지의 용적률은 431%, 높이는 85m 이하로 결정됐다. 최고 높이는 경복궁 등 주변의 주요 역사문화자원에서의 경관 등을 고려했다.

대상지는 지하 4층~지상 26층, 연면적 약 8만2900㎡ 규모의 근린생활시설, 공동주택(199가구, 장기전세주택 8가구 포함) 2개동, 오피스텔(186호) 1개동, 공공청사(사직동 주민센터)로 복합개발된다.

또 지상에 약 4750㎡ 규모의 상시 개방공간인 개방형녹지도 확보된다.
개방형녹지는 폐쇄된 입주민 전용의 조경 공간이 아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계획해 공공청사와 저층부 상가의 가로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