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대폭 축소 개최…'초격차' 대신 '내실'
하반기 2나노 공정 양산 집중…美 고객 확보 총력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내달 서울에서 연례행사인 '삼성 파운드리 포럼(Samsung Foundry Forum)'과 '세이프 포럼(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Forum) 2025'를 개최한다. 올해는 전년 대비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5/202506050935478033_l.jpg)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내달 서울에서 연례행사인 '삼성 파운드리 포럼(Samsung Foundry Forum)'과 '세이프 포럼(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Forum) 2025'를 개최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규모는 전년 대비 대폭 축소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내달 1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세이프 포럼 2025’를 연다.
앞서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행사와 같이, 회사의 첨단 기술 로드맵을 알리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은 VIP 고객을 초청해 소규모로 개최한다.
이 행사는 회사의 기술 현황을 고객사에 알리고,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와 지원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파운드리 포럼은 치열한 초미세 공정 개발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대내외에 뽐내는 자리로 여겨져 왔다.
삼성전자는 2022년에는 1.4나노미터(㎚·10억분의 1) 공정 양산 시기를 처음으로 공식화했고, 이어 2023년에는 올해 회사의 최대 화두인 2나노 모바일 공정 도입을 선언했다. 지난해는 AI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전략(Turn-Key)' 전략을 들고나왔다.
하지만 올해 행사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다르다.
단적으로 지난해는 1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옴을 빌려 이틀에 걸쳐 행사가 진행됐다. 첫날은 파운드리포럼, 둘째 날은 세이프포럼을 진행하는 식이다.
하지만 올해 행사가 열리는 삼성금융캠퍼스의 수용인원은 250명 수준이다. 행사도 하루 일정으로 단축됐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분기마다 조 단위의 적자를 내는 가운데, 행사 개최도 최대한 효율성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첨단 공정이 낮은 수율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세계 1위 대만 TSMC와 격차는 벌어지고, 업계 3위인 중국 SMIC는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은 현재 시장의 다양한 의구심에도 불구, 내실을 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외 행사나 홍보를 최대한 자제한 채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 양산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4나노 공정이 안정적인 수율을 기록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HPC(고성능컴퓨팅) 등 수요를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대형 고객사 확보가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TSMC에서 21년간 재직한 마거릿 한 전 NXP반도체 글로벌 구매·조달 부문 부사장을 삼성전자 미주법인(DSA)의 미국 파운드리 부문 총괄 부사장급 임원으로 영입하며 미국 빅테크(기술 대기업) 고객사 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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