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李대통령 전담경호대 철수…22경호대는 업무 복귀

뉴스1

입력 2025.06.05 09:37

수정 2025.06.05 10:45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4일 오전 인천 계양구 자택 앞에서 열린 주민 환송 행사를 마친 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5.6.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4일 오전 인천 계양구 자택 앞에서 열린 주민 환송 행사를 마친 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5.6.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근접 경호를 유지하던 경찰 전담 경호대가 철수했다. 이 대통령 근접 경호를 대통령 경호처와 경찰이 함께 하면서 양측 간 신경전이 불거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5일 대선 기간부터 운영됐던 이 대통령 경찰 전담 경호대가 전날(4일) 밤부터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령 근접 경호는 기존처럼 경호처가 전담한다.

경찰이나 경호처는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경호 보안을 이유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 대통령 근접 경호를 경호처와 경찰이 병행하면서 양측 간 동선이 겹쳐 실랑이 하는 모습까지 노출되자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양 기관 간 협의에 따른 게 아닌, 이 대통령 측 지시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여권에 따르면 앞서 경찰의 전담 경호 유지는 이 대통령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전날 오전 이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 취임선서'를 위해 국회 로텐더홀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경찰 경호원과 경호처 경호원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양측의 동선이 겹쳐 벌어진 신경전인 셈이다. 이 모습은 TV로 생중계됐다.

또한, 대통령실에서 양 기관 경호원 간 충돌이 빚어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를 두고 경찰이 이 대통령에 대한 근접 경호를 유지하면서 양측 간 경호 경쟁이 붙자 그간 쌓였던 갈등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경호처는 22경찰경호대에 오는 6일 현충일 행사에서의 대통령 경호 업무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경호처는 지난 1월부터 22경호대에 업무 협조를 요청하지 않아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22경호대가 협조하지 않았단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 대통령 취임선서 행사에도 22경호대는 참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