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5일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경기감속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금리 하락으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선행해 1달러=142엔대 중반으로 대폭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2.60~142.61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1.48엔 뛰었다.
4일 발표한 5월 미국 ADP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보다 3만7000명 늘어났지만 시장 예상 11만명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2023년 3월 이래 저수준이다.
5월 미국 ISM 비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49.9로 시장 예상 52.1에 미달하고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에서 경기와 노동시장이 악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4일 미국 장기금리는 1개월 만에 저수준까지 하락해 엔과 유로 등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고율관세를 둘러싼 미중 무역협상의 행방에 불투명감이 여전한 것도 저리스크 통화인 엔을 지탱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44분 시점에는 1.32엔, 0.91% 올라간 1달러=142.76~142.77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1.25엔 뛰어오른 1달러=142.70~142.8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은 엔화는 반등, 3일 대비 1.15엔 상승한 1달러=142.75~142.85엔으로 폐장했다.
미국 노동시장의 감속 등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로 경기선행에 대한 불투명감이 커지면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우세를 나타냈다.
5월 ADP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3만7000명 증가하는데 그쳐 시장 예상(11만명)을 대폭 하회했다.
ISM 비제조업 PMI도 5월에 49.9로 시장 예상 52.1에 미치지 못하고 11개월 만에 경기축소로 내려앉았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명확해졌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5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9시42분 시점에 1유로=163.09~163.12엔으로 전일보다 0.97엔, 0.59% 뛰었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42분 시점에 1유로=1.1422~1.1423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36달러, 0.3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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