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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매체, 대일강경 회귀 경계심…"李대통령 '일관성' 언급 평가"

뉴스1

입력 2025.06.05 11:10

수정 2025.06.05 11:10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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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언론들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틀째인 5일 일제히 사설을 통해 이 대통령의 대일정책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쏟아냈다. 매체 성향에 따라 향후 한일관계 전망에 대한 온도차는 있지만 대체로 이재명 정부가 전임 정부의 온건한 대일정책 성향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일본 최대 신문인 중도우파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이 대통령이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노선을 대강 답습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것은 평가할 만하다"고 긍정 평가했다.

다만 "일본이 제일 우려하는 것은 이 대통령의 대일정책"이라며 이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문제 해결책을 "대일 굴욕 외교"라고 비판한 것을 짚으며 그가 "다시 대일 강경 자세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화의 발걸음을 둔화시키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 대통령이 취임일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국가 간 관계에는 신뢰 문제가 있고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을 긍정 평가하며 역사 문제에서 "양국 정부 모두 불필요하게 현안을 재점화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실용주의를 내거는 이 대통령이 "혁신계(진보진영) 대통령인 만큼 당내 지지층의 반대를 설득할 수 있다"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도 "정상 간 셔틀 외교를 서둘러 신뢰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은 '한국의 새 대통령, 융화의 지도력에 대한 시험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새 정부는 야당과도 잘 대화하고 장기적 시야에서 차세대의 기반을 다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이 역사 인식에서 차이가 남아 있지만 일본 측도 새 정부 동향에 속을 태우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한일 정상이 조기에 의사소통을 깊게 하기를 바란다"라고 적었다.

마이니치신문도 '협조 회복에, 정치의 안정을'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여당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은 강대한 권력을 손에 쥐게 된다"면서도 "숫자의 힘을 휘두르고 이의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역사 인식과 영토를 둘러싼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도 자유무역과 국제 협력, 전략물자의 공급망 정비 등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한국 신 대통령, 위안부 문제를 다시 문제 삼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 대통령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신문은 이 대통령이 "(위안부) 명예 회복과 보상을 최대한 이끌어내겠다.
역사를 바로잡고 책임감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발언한 것에서 "문제를 다시 꺼내 들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