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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금 면제 약속 지켜라"…與 이훈기, 최태원 회장 면담 불발

뉴시스

입력 2025.06.05 11:36

수정 2025.06.05 11:36

이훈기 "청문회서 약속한 '위약금 면제' 조속 이행해야" "SKT차원에서 해결 못한다면 그룹 차원에서 해결해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따른 위약금 면제를 요청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을 방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6.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따른 위약금 면제를 요청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을 방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6.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한이재 수습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이행 촉구를 위해 최태원 SK 회장을 찾았으나, 면담은 불발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정문 앞을 찾아 "지난 4월30일 유영상 SKT대표가 청문회에서 약속한 위약금 면제를 지키란 말을 드리러 온 것"이라며 "SKT차원에서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룹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8일 국회 과방위 청문회에서 최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불출석했다. 이후 같은 달 27일 재차 면담을 요청했지만 응답이 없어 이날 다시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유 대표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위약금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청문회에서 발언했지만 한달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피해자들이 자비로 위약금을 부담하며 번호이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5월 한 달 동안 번호이동을 한 SKT 가입자는 4만명에 달하며, 평균 위약금을 10만원으로 추산할 경우 전체 부담액은 총 2400억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SKT가 올해 1분기에만 565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지난해는 1조800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며 "이 정도 막대한 영업이익이면 위약금 정도는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 1위 통신기업이 국민 세금으로 구축된 통신 인프라를 이용해 경영해온 만큼, 엄청난 사고를 내놓고 책임을 안 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이 의원은 최 회장과의 면담은 무산됐지만 유 대표와는 짧게나마 대화를 나눴다.


이 의원은 조만간 열릴 추가 청문회나 국정감사 등을 통해 국회 차원에서 SKT와 SK그룹에 대한 책임을 본격적으로 추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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