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충남대 학군단이 5일 김정겸 총장, 유가족과 충남대 ROTC 총동문회, 학군단 후보생 및 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군단 내 권영주 중위 동상 앞에서 ‘2025년 통합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충남대 학군단은 올해 제45주기를 맞이한 故 권영주 중위 추모행사를 통합 추모행사로 확대해 거행함으로써 故 권영주 중위와 故 박승환 소령, 故 김광석 소령이 증명한 장교로서의 사명과 부하 사랑의 정신을 함께 기렸다.
이날 추모식은 故 권영주 중위, 故 박승환 소령, 故 김광석 소령 약력 소개, 추념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날 행사에서 김기정, 이효진, 김준서, 장은성 후보생이 ‘116 참군인 상’을, 권태우, 문재승 후보생이 ‘12사단 전차대대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또,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호국보훈, 희생, 명예, ROTC 정신’을 주제로 진행된 백일장에서 국토안보학전공 김연수 학생이 대상을 받았다.
충남대 학군 17기로 임관한 故 권영주 중위(정밀기계공학과 75학번)는 1980년, 3군단 2전차대대 전차 소대장으로서 야간 기동훈련 중 조종수의 판단 실수로 전차가 교량 아래로 추락해 화재가 발생한 불의의 사고에도 필사의 노력으로 기절한 포수 및 탄약수 등 4명의 부하 장병을 구한 뒤 자신은 화염 속에서 산화했다.
충남대 학군 22기로 임관한 故 박승환 소령(물리학과 80학번)은 1990년, 7사단 8연대 보병 중대장으로서 중대 수류탄 교육 훈련 중 발생한 불발탄 처리를 위해 부하 장병을 대피시키고 불발탄의 위치를 표시하다 갑자기 폭발한 불발탄에 의해 장렬히 순직했다.
故 김광석 소령(낙농학과 88학번)은 충남대 학군 30기로 임관했으며 1998년 제5공수특전여단에서 천리행군 도중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체감온도가 영하 30도에 이르는 악기상 속에서 자신은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체온증으로 인해 고립된 부하를 끝까지 지키다 함께 순직했다.
김정겸 총장은 “꽃다웠던 3명의 청년 장교는 자신의 안위보다 부하 장병들의 안전과 생명을, 임무 완수에 대한 의지와 투혼을 행동으로 입증하며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은 울림이 됐다”며 “대한민국의 육군 장교로서 임무 수행할 사관후보생들이 제복 입은 자의 명예와 사명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과 애정을 아끼지 않고 잘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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