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갈등 빚는 구의회, 구청장 연설 안 들어
구 "어떤 사전 협의나 조율도 없이 일방 제외"
![[서울=뉴시스] 서대문구청 청사 전경. 2025.02.19. (사진=서대문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5/202506051420190934_l.jpg)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5일 열린 서울 서대문구의회 정례회 개회식에서 구청장이 연설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이날 "지난해 말 이후 반 년 간의 공전 끝에 5일 시작된 '서대문구의회 제307회 제1차 정례회' 개회식에서 사상 초유로 구청장 연설이 배제됐다"고 밝혔다.
이성헌 구청장은 이날 구의회 개회 연설을 통해 '이번 정례회가 의회 정상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피력하고 '민생 현안과 미래 성장 과제를 해결을 위한 구의회와의 화합'을 강조할 예정이었지만 불발됐다.
구의회 연설은 구청장이 구정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상호 협력과 지지를 요청하는 시간이다. 그간 구의회 정례회와 임시회 개회 때마다 이어져 왔다.
구는 "이번 회기에서 구청과의 그 어떤 사전 협의나 조율도 없이 해당 순서가 일방적으로 제외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서대문구청과 구의회는 지난 겨울부터 대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인 구의회가 국민의힘 소속인 이성헌 구청장이 제출한 예산안에서 홍제천 카페폭포 한류문화체험관 조성 사업비, 클래식 공연 예산, 여자농구단 운영비 등 5개 항목을 전액 삭감했고 이후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