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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법원 '문제없다' 결정에도 경찰 압수수색 '유감'"

뉴스1

입력 2025.06.05 14:32

수정 2025.06.05 14:32

광주시 Y프로젝트 '영산강 익사이팅존' 조감도.(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시 Y프로젝트 '영산강 익사이팅존' 조감도.(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아시아 물역사 테마 체험관과 자연형 물놀이 체험시설(영산강 익사이팅 존) 국제 설계 공모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경찰의 시청 압수수색을 강하게 비판했다.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5일 입장문을 통해 "시 역점 사업인 '영산강 익사이팅 존 국제 설계 공모'와 관련, 법원이 최근 '처분금지 가처분'을 기각했음에도 경찰이 압수수색으로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린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광주지법은 지난달 22일 "설계 공모에 따른 당선작 결정에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이를 무효로 하지 않으면 안 될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광주시는 "국제 설계 공모 과정이 법적·행정적 절차상 특별한 하자가 없다는 것을 재판부가 확인해 준 것"이라며 "그럼에도 특정 언론의 부추김에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관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신속하고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길 바란다"며 "이를 계기로 다시는 공모 사업의 심사 결과에 대한 소모적 소송으로 사업 지연과 행정력 낭비가 초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수사관 8명을 보내 광주시청 13층 신활력추진본부 익사이팅팀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업무용 PC 하드디스크와 설계 공모 사업 추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광주시가 설계 공모 과정에서 공모 관리 용역 업체인 S사가 제출한 사전 기술 검토 종합 보고서 내용을 당선작에 유리하게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4월 초부터 수사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