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에서 크리켓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인 로열 챌린저스 벵갈루루를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에 수십만 명이 몰렸다.
카르나타카 주 시다라마이아 주지사는 이날 경기장에 승리를 축하하던 인파에 11명이 압사하고, 4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기장 수용 인원은 3만5000명인데, 이날 20만~30만 명이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시다라마이아 주지사는 "아무도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릴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시 전체 경찰 병력을 투입해 대응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한 여성은 AFP에 "입구 근처에 서 있었는데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어 나를 밟았다"며 "숨을 쉴 수 없었고 의식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주인을 잃은 신발들이 곳곳에 널려 있었고, 구급차에서 호흡곤란을 겪는 이들도 다수 포착됐다.
우승팀인 로열 챌린저스 벵갈루루 측에서도 "모두의 안전과 안녕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다"며 애도를 표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이 비극적인 시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압사 사고가 발생하자 승리 팀의 거리 퍼레이드는 취소했으나, 우승 축하 행사는 축소해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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