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김민석 후보자는 5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처음 출근하면서 빨간 넥타이를 매 눈길을 끌었다.
진보 진영을 상징하는 푸른색이 아닌 보수 진영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온 이유는 '국민 통합'을 끌어 나가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남색 정장에 흰 셔츠,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출근했다.
김 후보자는 첫 출근길에 기자들로부터 '새 정부 첫 총리로 지명된 소감'을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의 당부' '인사' '대통령 뒷받침 방법' '대통령과 총리 역할 구분' 등 질문에 답하며 사무실로 들어갔다.
김 후보자는 사무실에서 총리실 직원들과 2시간가량 상견례를 갖고, 앞으로 해야 할 인사청문회 관련 업무 및 부서별 체크 포인트 등에 대해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 후보자는 본인이 매고 온 넥타이 색깔을 언급하면서 "기자들이 왜 묻지 않았을까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통합, 상생, 협치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 빨간 넥타이를 매고 왔는데, 관심을 갖지 않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총리가 되기 위한 첫 발걸음인 출근 첫날 이처럼 통합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노력한 것은 이재명 정부가 선거 기간 내내 '통합' 정신을 강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며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앞으로도 이재명 대통령을 도와 국민 통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정치적 이유로 분열된 국민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통령 대신 국민 옆에서 상처를 다독여야 할 총리로서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인준까지 받아야 정식 총리로 임명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인사청문요청서가 내주 초쯤 대통령 결재를 받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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