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대선 여론 조작 의혹을 받는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 관계자가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강사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조사 결과 '리박스쿨' 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된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2일부터 4일간 303곳과 특수학교 12곳, 늘봄 전용 학교 4곳을 대상으로 관련 단체와 늘봄 프로그램 업체 위탁 계약 여부, 강사의 관련 자격증 소지 여부, 강사의 관련 교육 이수 현황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관내 '리박스쿨' 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된 학교는 없었으며 관련 민간 자격증을 보유한 강사도 없었다.
다만 리박스쿨과 밀접한 관계로 알려진 모 단체에서 이사로 활동하는 A 씨가 부산 시내 2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프로그램 과학 강사로 활동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A 씨가 수업 중편향 발언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후속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관내 모든 학교에 강사 관리 강화를 위한 자체 점검을 안내하고 현장 컨설팅도 제공할 것"이라며 "관계 기관과 협력해 강사 선정 시 자격 기준을 강화하는 등 프로그램 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글로리 사회적협동조합'(방과후학교 위탁운영 법인) 임원들이 부산과 인천의 초등학교에서 과학 강사로 활동했거나 활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글로리 사회적협동조합 이사 권 모씨는 부산지역 초등학교에서 과학 강사로 근무했으며 손효숙 대표가 공동 대표로 있는 '우남네트워크'의 운영위원이다. 우남네트워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을 부각하고 계승하는 단체로 교육·문화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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