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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ARPA-H, ‘국민체감형 혁신’ 본격화 7개 프로젝트 발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9 10:00

수정 2025.06.09 10:00

국민체감형 연구개발 사업 진행된다
1차 공고 후 7개 신규 프로젝트 추가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연합뉴스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이 9일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2025년 2차 신규 프로젝트 7개를 발표하고 연구개발(R&D) 과제를 공고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의료·건강 서비스의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국민 체감형 연구개발 사업으로, 정부는 올해 총 10개의 프로젝트를 기획해 25개 연구개발과제를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3개 과제가 1차로 공고된 데 이어 이번에 7개 신규 프로젝트가 추가됐다.

이번 과제들은 ‘미정복 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개선’ 등 3개 분야로 구분된다.

먼저 ‘미정복 질환 극복’ 분야에서는 △소아희귀질환 환자 맞춤형 혁신치료 플랫폼 개발 및 환자 맞춤형 단일 임상시험(N-of-1) △유전성 안질환 유전자치료 임상 진입 지원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특히 N-of-1을 도입, 국내 연구 환경에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임무에서는 △지능형 에이전트를 활용한 병원감염 대응 기술 △양자 컴퓨팅 기반 신약후보물질 발굴 △디지털 라이프 케어용 3D 생체신호 센서(Vital Node) 개발 등 첨단 기술이 총동원된다.

특히 양자 컴퓨팅 기술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단백질 구조 분석, 신약 탐색 등 신약개발 핵심에 활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복지·돌봄 개선’ 분야에서는 △뇌인지 기능 저하 예방을 위한 파운데이션 AI 모델 개발 △노쇠 예측 기반 예방 서비스 개발 등이 포함됐다. 이는 고령사회에 대비해 질환 발생 전 선제 대응이 가능하도록 인공지능과 헬스케어를 융합한 모델이다.

이번 연구개발과제는 오는 7월 9일까지 31일간 공모하며 7월 중 연구기관을 선정해 본격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과제가 성공하면 유전성 질환 극복, 병원감염 해결, 노쇠 예방 등 실제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도 국민 체감형 기술을 지속 발굴·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헬스미래추진단 선경 단장은 “대국민 수요조사와 공개 제안자의 날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과제를 기획했다”며 “도전정신을 가진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