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 "곽빈·홍건희, 시즌 완주해줘야…최민석 보직은 고민"

뉴시스

입력 2025.06.05 17:28

수정 2025.06.05 17:28

선발 라인업 또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많은 공부 될 것"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지켜보며 박수치고 있다. 2025.06.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지켜보며 박수치고 있다. 2025.06.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조성환 감독대행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곽빈과 홍건희가 시즌을 완주할 수 있어야한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조 감독대행은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계속 대행으로 시즌을 치를지 모르지만, 곽빈과 홍건희는 시즌을 끝까지 완주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5승을 거두고 공동 다승왕에 오른 곽빈은 지난 3월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한 뒤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내복사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재활을 거쳐 지난 3일 KIA전을 통해 복귀한 곽빈은 3이닝 동안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고 4실점하며 흔들렸다.

홍건희도 개막 직전인 지난 3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가 손상돼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홍건희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조 감독대행은 "곽빈과 홍건희가 시즌 끝까지 몸 관리를 잘하며 이탈하지 않아야 한다. 등판했을 때 본인이 생각한 투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홍건희의 엔트리 합류 시점에 대해서는 "이번 주말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 감독대행은 4일 KIA전에 선발로 나섰던 고졸 신인 최민석에 대해서는 "잘해주고 있다"며 칭찬했다.

지난달 21일 처음 1군에 올라와 선발 기회를 얻은 최민석은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57로 두각을 드러냈다. 다만 4일 경기에서는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4볼넷 3실점(2자책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조 감독대행은 "최민석이 전날 볼넷이 아쉬웠다. 오늘 최민석을 비롯한 투수진에 의미없는 볼넷을 줄이자고 강조했다"며 "최민석이 안 맞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상대 타자가 치도록 해서 맞춰잡는 투구를 했으면 한다. 적극적인 승부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민석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두산으로서는 젊은 선발 투수를 발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5월 한 달 동안 부진을 이어가다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복귀하면 선발진의 빈 자리를 메우던 최민석의 보직을 고민해야 한다. 조 감독대행은 "최민석의 차례에 어빈이 복귀한다. 고민을 해볼 것"이라고 했다.

조 감독대행은 이날도 젊은 선수들을 대거 포함한 '파격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김민혁(1루수)~박준순(3루수)~이선우(유격수)~여동건(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4일 경기에서 박준순, 이선우, 김준상 등 올해 신인 내야수 3명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 넣었던 조 감독대행은 2루수 자리만 여동건으로 바꿨다.

조 감독대행은 "젊은 선수들이 전날 KIA 제임스 네일의 공을 상대하면서 '만만하게 준비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선수들이 잘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회를 줬지만, 그런 공을 직접 상대하는 것만으로 본인들이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며 "큰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우리 팀에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리는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은 아니라면서 "복귀할 전력들이 있는데, 그 선수들을 뛰어넘는다면 계속 기용할 것이다. 젊은 선수와 기존 주전들을 동등한 입장에서 비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3, 4일 KIA전에서 내리 진 두산은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두산은 최원준을 선발로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최원준도 승리가 간절하다. 그는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했지만, 아직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5차례 패전만 떠안았다.


조 감독대행은 "최원준의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아서 승리를 여태까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본인의 공만 던질 수 있으면 승리 기회가 올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두산의 승리가 중요하다.
최원준의 승리가 두산의 승리로 연결되면 좋겠지만, 일단 팀이 이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