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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민주, 의원직 승계 최혁진 제명하라"…민주 "논의해야"

연합뉴스

입력 2025.06.05 17:33

수정 2025.06.05 17:33

崔, 위성락·강유정 의원직 사퇴로 비례 승계…복당 약속 지키라며 제명 요구
용혜인 "민주, 의원직 승계 최혁진 제명하라"…민주 "논의해야"
崔, 위성락·강유정 의원직 사퇴로 비례 승계…복당 약속 지키라며 제명 요구

새진보인재로 영입된 최혁진 iN라이프케어연합회 정책위원장 (출처=연합뉴스)
새진보인재로 영입된 최혁진 iN라이프케어연합회 정책위원장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가 5일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하게 되자 민주당을 향해 최 전 비서관을 제명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총선 당시 기본소득당의 추천으로 비례대표 후보 순위를 받은 최 전 비서관이 '당선 시 복당한다'는 약속을 해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용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적 사기꾼, 의원직 도둑에게 국민의 대표자 자리는 걸맞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즉시 최혁진 씨를 제명하라"고 적었다.

용 대표가 이처럼 주장하는 것은 지난해 총선 때 비례대표 후보 추천 과정과 관련이 있다.

당시 민주당과 진보당, 기본소득당, 군소정당 선거 연합인 새진보연합은 준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비해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만들어 비례대표를 공천했다.



그 결과 비례대표 순위 14번까지 당선됐고, 더불어민주연합이 민주당과 합당해 소멸하면서 비례대표 순위 15번과 16번이던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과 최 전 비서관은 민주당 당적을 갖게 됐다.

당선된 비례대표 의원들은 더불어민주연합이 민주당과 합당하기 전 형식적인 제명 절차를 거쳐 원 소속 정당으로 복귀했으나, 손 전 대변인과 최 전 비서관은 비례대표 승계 자격 유지를 위해 민주당 당적을 유지했다.

그러다 새 정부 출범 후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던 위성락·강유정 전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했고, 손 전 대변인과 최 전 비서관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 상황이다.

두 사람이 자신을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해 준 정당으로 돌아가려면 민주당이 제명해줘야 한다.
비례대표의 경우 자진해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민주당은 아직 이와 관련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용 대표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아직 논의하지 못했고, 논의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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