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폐업 종건사14년來 최대
작년 같은기간보다 15% 늘어
시행사 디벨로퍼도 줄도산 상황
공급절벽 속 건설 생태계 붕괴
작년 같은기간보다 15% 늘어
시행사 디벨로퍼도 줄도산 상황
공급절벽 속 건설 생태계 붕괴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5월 종합건설사 폐업신고 건수는 27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40건)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폐업 업체가 늘면서 등록 종합건설업체 수도 1만9000개 이하로 떨어졌다. 등록 종건사는 2022년 3월 1만8013개사로 1만8000개를 넘어섰다. 이후 계속 늘면서 지난 2023년 2월에는 1만9000개사를 돌파했는 데 올 3월 1만8970개사, 4월 1만8934개사 등을 기록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위기가 전문 건설사에서 종합 건설사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는 방증이다"라고 우려했다. 중소 및 중견 종합건설사들의 고충이 점점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디벨로퍼(시행사)도 예외는 아니다. 올 들어 5개월 동안 폐업(112개사)과 등록 취소(31건) 등 143개사가 사라졌다. 반면 이 기간 신규 등록 업체는 58개사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전국 디벨로퍼는 지난해 12월말 2408개사에서 올 5월에는 2324개사로 84개사가 감소했다.
건설 업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통계청의 올 1·4분기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공사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27조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줄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4분기(24.2%)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주택 인허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2% 줄었고, 착공은 33.8% 급감했다. 반면 4월말 기준 악성 미분양은 2만6422가구로 11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박철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7월 위기설이 나오는 등 올해 침체가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정부의 대응 조치가 없을 경우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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