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 방송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비롯한 12개국 시민들의 미국 입국을 오는 9일부터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입국이 금지된 나라는 △아프가니스탄△미얀마△차드△콩고△적도기니△에리트리아△아이티△이란△리비아△소말리아△수단△예멘이다. 또 △부룬디△쿠바△라오스△시에라리온△토고△투르크메니스탄△베네수엘라 시민들의 입국 제한도 강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취임 직후 미국에 대해 적대적인 행위를 하는 국가와 일부 국가 시민들이 입국이 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조사할 것을 미 국토안보부와 국가정보국에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나는 국가 안보와 미국과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했다"라고 입국 금지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7년 1월에도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 등 7개 이슬람 다수 국가에서의 입국을 금지시킨 바 있다.
한편 하버드대에 대한 공격을 늘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학교에 유학하려는 외국인에 대한 신규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인 유학생 정보를 연방 정부에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에도 하버드대가 외국 유학생들이 재학하는 것을 금지시키려 했으나 일단 연방 법원에 의해 일단 저지된 상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