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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ETF, 셀프운용 부담 커… 은퇴자산 굴리려면 TDF 추천"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5 18:37

수정 2025.06.05 18:37

김종협 키움투자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
연구 따르면 잦은 매수매도 불리
ETF 손실은 회복하기도 어려워
미국선 대표 퇴직연금 자리잡아
은퇴 시점 맞춰 주식·채권 조정
장기투자자에게 최적화된 설계
키움투자운용 제공
키움투자운용 제공
"기본적으로 중장기적인 은퇴자산을 굴리기엔 셀프운용 상품인 ETF 대비 TDF가 낫다."

5일 김종협 키움투자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사진)은 다른 연금 투자자산 대비 타깃데이트펀드(TDF)의 강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TDF는 가입자가 정한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상품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변화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낮은 보수와 매매의 편리성 때문에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직접 자산을 운용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

김 본부장은 "ETF는 기본적으로 투자자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여야 하는 '셀프운용' 상품"이라며 "어떤 자산을 언제 사고팔지, 시장이 오를지 내릴지를 본인이 계속 판단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런 방식이 장기투자에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행동재무학 연구에 따르면 투자상품을 자주 사고파는 사람일수록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보인다. 또한 ETF로 운용하다가 손실을 입을 경우 그 손실을 회복하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반면 TDF는 투자자가 별도로 판단하지 않아도 은퇴 시점에 맞춰 포트폴리오가 자동으로 조정되며, 장기투자에 최적화된 설계로 미국과 영국·호주와 같은 연금 선진국에서는 이미 기본적인 연금자산 운용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도 TDF는 디폴트옵션 대표 상품으로 채택될 만큼 그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키움투자운용에서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을 맡고 있는 그는 글로벌주식운용, EMP운용, 국내 퀀트운용을 담당 중이다.

올해 가장 주력으로 삼는 계획을 묻자 그는 TDF 운용성과를 꼽았다. 김 본부장은 "당사에서 TDF를 운용한 기간이 길기 때문에 이미 운용 프로세스는 잘 잡혀 있다"며 "그러나 시장이 점점 더 빠르게 변하고 있고, 시장의 트렌드도 예전보다 훨씬 더 급격히 변하기 때문에 위험자산의 운용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키움투자운용 멀티에셋운용 본부는 글로벌 액티브와 퀀트 운용역량을 TDF에 접목하여 장기성과를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타사 대비 키움투자운용만의 TDF, 연금 상품운용의 강점과 관련해 김 본부장은 "키움키워드림TDF는 자사 상품에만 편중되지 않고 전 세계 유수 운용사의 ETF를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며 "블랙록, 뱅가드, JP모건, 인베스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기반으로 구성된 만큼 비용 효율성과 운용 안정성을 모두 잡을 수 있었고, 이는 장기 수익률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직연금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기 때문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저는 개인 투자자분들께 TDF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