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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윤 정부 국무위원에 "어색하지만 웃으면서 하자"

뉴시스

입력 2025.06.06 00:01

수정 2025.06.06 00:01

임기 2일차 취임 첫 국무회의 주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0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0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과 국무회의를 하며 "어색하겠지만 웃으면서 하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 이틀째인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각료들과 처음으로 공식 회의를 했다.

파면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인 탓에 이 대통령은 60일간의 인수위 기간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했다. 때문에 내각 구성이 완료될 때까지 국무회의 개최를 위해 상당 기간 윤 전 대통령이 임명한 각료들과의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국무위원들에게 공직 기강 확립을 당부했다.

그는 회의를 시작하며 "우리는 다 우리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들"이라며 "좀 어색하지만 공직에 있는 기간만큼은 각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저로서도 아직 이 체제 정비가 명확하게 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동안도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을 하신다"며 "최대한 저는 그 시간을 좀 줄이고 싶다.
여러분이 가진 권한, 책임을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여러분은 헌법기관으로서 법률에 의해서 하실 일들이 있다"며 "지금 현 상황을 여러분이 각 부처 단위로 가장 잘 아실 것이기 때문에 그 범위 내에서 여러분의 의견도 듣고, 저도 드릴 말씀은 드리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 단위로 현안을 보고 받고 김밥으로 오찬을 함께 하며 회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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