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국 호텔 베개 커버 뒤집어보니…병원 이름이 떡하니

뉴시스

입력 2025.06.06 03:10

수정 2025.06.06 03:10

[서울=뉴시스]중국 항저우의 한 프랜차이즈 호텔에서 병원용 베개 커버가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동정구이저우신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중국 항저우의 한 프랜차이즈 호텔에서 병원용 베개 커버가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동정구이저우신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 항저우의 한 프랜차이즈 호텔에서 병원용 베개 커버가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4일(현지 시각) 동정구이저우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 투숙객은 지난 2일 항저우의 아톨호텔에 묵던 중 침대 위 베개커버에 '항저우 위샹후 미래병원' 로고가 인쇄된 것을 발견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를 공개하며 "호텔 고유 태그와 확연히 달라 이상하게 느껴졌고, 병원 로고임을 알고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사실을 프런트에 알리자, 호텔 측은 즉시 객실을 교체하고, 숙박비 이틀을 감면해 줬다. 세탁 대행업체의 허가증과 세제·소독제 성분 보고서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은 "응대는 성의 있었지만, 병원 침구가 객실에 들어왔다는 사실 자체가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당 병원은 항저우 샤오산구에 위치한 대형 민간 의료기관으로, 호텔과는 약 28km 떨어진 곳에 있다.

현지 언론이 브랜드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자, 호텔 프런트는 병원용 베개 커버 사용 사실을 인정하며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점장은 "해당 고객은 우리 호텔 투숙객이 아니다"라며 "일방적 의혹제기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병원과 호텔의 침구는 위생 기준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절대 혼용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충칭의 한 세탁업체 관계자는 "병원 침구는 별도 소독 설비와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례는 세탁물 분류나 배송 단계에서 발생한 실수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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